Prologue : 나단 에반스(Nathan Evans)의 'Wellerman'
기나긴 추석 연휴입니다.
연휴 속 토요일 아침 하늘은
더위로 무지했던 여름이 언제였나는 듯이,
청명함이 가슴속에 상쾌함을 잔뜩 충전해 줍니다.
오늘 유럽 Sea Shanty(뱃노래) 곡 중에 잘 알려진 'Wellerman'을 소개해드립니다.
뱃노래(단수 "shanty", 또한 "chantey"라고 부른다; 프랑스어 동사 "chanter" 즉 "노래하다"에 파생되었다)는 선원이 배에서 작업할 때 소리를 맞추어 부르는 작업가로서, 정확히 말하면 '시 샨티'(Sea shanty)라고 한다. 뱃놀이로 부르기도 한다.
Intro : 'Wellerman'
'Wellerman'은 19세기 뉴질랜드의 고래잡이 노래로, 최근 TikTok을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웰러맨(Wellerman)은 과거 포경선에 음식을 보급하던 웰러 형제들의 보급선에서 일하던 사람들을 일컫는 게 웰러맨이었다고 합니다.
웰러맨(Wellerman)은 뉴질랜드 민요로 1860~1870경 만들어졌다는 설이 있지만,
'Wellerman'의 반복되는 멜로디와 리듬이 선원들이 함께 작업할 때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뚜렷한 근원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나단 에반스(Nathan Evans)와 더 롱기스트 존스(The Longest Johnes)의 TikTok 버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끄면서,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와 함께 커버곡들이 만들어졌습니다.
더 롱게스트 존스 버전은 아무런 악기 없이 노래로만 이루어져 있고,
네이선 에반스의 버전은 드럼비트와 노래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같은 비트와 가사이지만, 또 다른 느낌의 두곡을 같이 감상해 보세요.
Lyric : 'Wellerman'
There once was a ship that put to sea
The name of the ship was the Billy of Tea
The winds blew up, her bow dipped down
Oh blow, my bully boys, blow (huh)
옛적에, 바다로 나간 배가 있었네
배의 이름은 Billy of Tea였다네
바람은 강렬했네, 뱃머리가 처박힐 정도로
강렬히 도 분다네, 강렬히도 분다네
Soon may the Wellerman* come
To bring us sugar and tea and rum
One day, when the tonguing** is done
We'll take our leave and go
머지않아 웰러맨 사람들을 만나
우리에게 설탕과 차와 럼주를 가져다 주기를
언젠가 고래를 해체할 때면
우리도 한몫 챙겨 떠날 거라네
She'd not been two weeks from shore
When down on her a right whale bore
The captain called all hands and swore
He'd take that whale in tow (huh)
항해를 떠난 지 보름이 못 되어
긴 수염고래가 나타나 싸움을 시작했네
선장은 모두를 다그치며 맹세했네
저 고래를 잡아서 끌고 가겠노라고
-후렴-
Da-da-da-da-da
Da-da-da-da-da-da-da
Da-da-da-da-da-da-da-da-da-da-da
Before the boat had hit the water
The whale's tail came up and caught her
All hands to the side, harpooned and fought her
When she dived down low (huh)
보트를 내려 물에 닿기도 전*
고래의 꼬리가 올라와 보트를 덮쳤다네
모두들 힘을 모아 작살을 쏘고 싸움을 시작했다네
그리고 고래는 잠수하기 시작했네
-후렴-
No line was cut, no whale was freed
The captain's mind was not of greed
And he belonged to the Whaleman's creed
She took that ship in tow (huh)
고래를 풀어주긴커녕, 단 하나의 밧줄도 끊어내지 않았네
선장이 부렸던 건 욕심이 아니었다네
고래잡이의 신념으로 굴하지 않았다네
고래는 그렇게 배를 끌고 갔다네
-후렴-
Da-da-da-da-da
Da-da-da-da-da-da-da
Da-da-da-da-da-da-da-da-da-da-da
For forty days or even more
The line went slack then tight once more
All boats were lost, there were only four
But still that whale did go (huh)
40일 동안이나, 어쩌면 그보다 오래
줄은 잠시 늘어졌다가, 다시금 팽팽해지길 반복했네
네 척밖에 없던 보트도 모두 잃었지만
고래는 여전히 싸우고 있었다네
-후렴-
As far as I've heard, the fight's still on
The line's not cut, and the whale's not gone
The Wellerman makes his regular call
To encourage the captain, crew and all (huh)
이제껏 듣기로는, 지금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네
고래를 풀어주긴 커녕, 단 하나의 밧줄도 끊어내지 않은 채
웰러맨 사람들은 이따금 그들을 만나고 온다네
그 선장과, 선원들과, 모두에게 힘을 실어 준다네
-후렴-
* Wellerman: 당시 고래잡이 배에 보급을 해 주던, Weller Bros 회사 소속 사람들을 부르던 말
** Tonguing: 고래에서 기름을 얻어내는 작업
Essay
둥~둥~둥~둥~~
가슴에 은은히 울리는 단조로운 리듬과 가사는
왠지 모를 용기를 돋아주면서,
가을 하늘 청명함을 바다 내음으로 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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